"​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 외에는 정상화 답 없지만…" [하나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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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2-04-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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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DB]

한국전력의 적자전환이 확실한 가운데 실적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인상 외에는 해법이 없지만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증권가의 지적이 나온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12일 "1분기 한전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16조4000억원을 예상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8조4000억원으로 전자전환이 전망된다"며 "SMP가 분기 평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구입전력비 부담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P란 계통한계가격(System Marginal Price)이라는 뜻으로 한국전력거래소에서 결정되는 전력의 가격이다. 한국전력거래소에 참여하는 매도인은 한전의 발전자회사와 풍력, 태양광 등 여러 발전사업자들이 있지만 매수인은 한전뿐이다.

SMP에는 전기의 원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석탄과 원유 가격 상승세가 반영되지만, 한전이 전력을 사와서 외부에 공급할 때는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전 적자 심화의 이유다.

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한전의 영업적자폭은 확대될 것"이라며 "아시아 LNG 가격은 여전히 높고 최근 유연탄 가격도 우상향하는 국면에서 한국전력의 실적에 도움이 될 수단은 전기요금 인상 외에는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원자재 가격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최소 2020년 수준만큼의 하락이 없을 경우 자력으로 자본이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2022년 총괄원가 산정 이후 연간 적자 규모를 만회할 만큼 기준연료비를 인상할 수 있으면 문제는 없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관찰되고 있는 공공요금에 대한 정책적 민감도를 감안할 때 기대할 부분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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