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논란' 이창양 오늘부터 청문회 준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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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4-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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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 광해광업공단에 준비사무실 마련

  • 신희동 기조실장 단장으로 준비단 꾸려

  • 기업 사외이사 겸직에 '이해충돌' 지적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인 이창양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가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60)가 11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빌딩에 있는 한국광해광업공단 경인지사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사무실이 꾸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 하루 만이다.

광해광업공단 경인지사에 준비사무실을 만든 건 이 후보자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경제2분과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석탄회관까지 거리는 1㎞에 불과하다. 종로구 한국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과도 1.7㎞ 남짓이다.

산업부는 신희동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인사청문회준비단을 구성했다. 준비단에는 김용채 감사관과 조익노 운영지원과장 등이 파견된 상태다. 김상모 대변인 등도 세종과 서울을 오가며 지원 중이다.

준비단은 현재 국회에 제출할 인사청문요청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오는 5월 10일 새 내각과 함께 취임할 방침이다. 인사청문회에 3~4주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안으로 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명 나흘 뒤인 지난 7일 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산업부 관료 출신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청문 과정에서 전문성 시비가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민간기업에서 8억원 상당 보수를 받은 점은 공방이 예상된다. 보수를 건넨 기업들 사업 분야가 산업부와 밀접하게 관련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도카이카본과 국내 업체 케이씨텍이 합작해 만든 반도체소재 생산업체 티씨케이(TCK)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에서 사외이사를 지내며 총 7억8500만원을 받았다. 지난달 인수위 간사로 위촉된 뒤에도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로 재선임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 출근길에 "사외이사를 다 퇴임했다"며 문제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청문회 때 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방이 가열되더라도 이 후보자 임명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총리와 달리 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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