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국현 "밸류체인으로 3년 뒤 미디어 매출 5조, 기업 가치 10조 만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일용 기자
입력 2022-04-07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계열사 아우르는 콘텐츠 밸류체인 만들어

  • 5000억원 투자해 오리지널 24편 제작...CJ ENM 등 국내외 사업자와 협력 확대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사진=KT]

“KT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토대로 그룹사가 함께 성장하면 2025년 미디어 사업 매출 5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멀티플(배수) 2배만 적용해도 미디어만으로 10조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가능하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미디어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디어 관련 매출(2021년 3조6000억원)을 1.4배 이상 키울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skyTV 채널 재구축

KT의 미디어 사업은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유통과 skyTV의 채널 재구축을 통한 예능 콘텐츠 확대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KT는 먼저 KT스튜디오지니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공을 들인다. 오는 5월부터 2024년까지 오리지널을 총 24편 제작한다. 다음 달 4일 방송하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를 시작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굿 잡'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을 올해 방영한다. 

KT는 skyTV가 보유한 자사 채널로만 콘텐츠를 유통하지 않고 글로벌 OTT 사업자와 협력해 해외 진출도 모색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글로벌 공급 계약을 맺었고, '구필수는 없다'는 글로벌 OTT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는 ‘박살소녀’도 글로벌 OTT를 통해 해외에 소개한다.

콘텐츠 형식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올레tv에는 소설이나 웹툰 원작을 빠르고 가볍게 가공한 콘텐츠(숏폼)를 주로 투입한다. 대표작으로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서스펜스 스릴러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원천 IP 확보와 제작 역량 강화에 집중했고, 올해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을 확장하겠다"며 "2025년 100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이라는 목표를 (판권 기준) 현재 30~50% 달성했다. 리스크는 KT스튜디오지니가 지고 수익은 파트너 100여 곳과 나누는 콘텐츠 제작 환경을 만들며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사진=KT]

스카이라이프 산하 방송사업자인 skyTV는 ‘ENA(Entertainment+DNA)’ 브랜드로 재구축한다. 이에 따라 4개 채널이 △ENA(구 SKY) △ENA DRAMA(구 드라마H) △ENA PLAY(구 NQQ) △ENA STORY(구 트렌디)로 이름을 변경한다.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바탕으로 드라마 30여 편과 예능 300편 이상을 추가로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skyTV는 지난 5년간 시청률 131% 성장, 광고 매출 68% 증가 등 성과를 냈다. 앞으로 KT그룹에 합류한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와 시너지를 통해 ENA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제휴 협력도 확대

KT는 CJ ENM 등 국내 역량 있는 사업자와 콘텐츠 제휴 협력도 확대한다. 일례로 다음 달 2일 공개하는 ‘이번 주도 잘 부탁해’는 skyTV와 tvN 스토리가 5대5 비율로 예산을 투입해 공동 제작하는 작품이다. ‘수미네반찬’을 만든 문태주 PD가 주당들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KT는 CJ ENM과 상호협력위원회를 만들며 다양한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KT OTT인 ‘시즌’과 CJ ENM OTT인 ‘티빙’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강국현 사장은 "글로벌 사업자에 대항해 국내 OTT를 통합하는 것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다만 국내 OTT와 협력하는 방안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용필 skyTV 대표 [사진=KT]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