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작년 총자산 120조원 육박…당기순익은 2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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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2-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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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대출증가가 이자수익 확대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 건전성 수준도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다중채무자들의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손실흡수능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감독을 실행할 계획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국 79개 상호저축은행의 작년 말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92조원)보다 26조2000억원(28.5%) 증가한 수치다.
 
대출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직전년도 말(77조6000억원)보다 22조9000억원(29.5%)이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컸다. 기업대출은 58조9000억원, 가계대출은 37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말보다 36.3%, 19,8%씩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21.1%) 증가했다. 여기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건전성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작년 말 총여신 연체율은 2.5%로 전년 말(3.3%)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가계대출과 관련해선 조금씩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8%, 가계대출 연체율은 3.7%를 각각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전년 말(3.3%)보다 연체율이 0.4%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 비율은 3.4%로 전년 말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작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5657억원(40.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원)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 손익(9205억원)이 더 크게 늘며 순이익을 키웠다.
 
자본 적정성도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이다. 이는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저축은행의 주요 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하고, 리스크 관리 고도화 및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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