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동북권에 400병상 이상 제2 대구의료원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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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인수 기자
입력 2022-03-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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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민 설문 응답자 66.7%가 설립 찬성

제2 대구의료원 건립 추진과 관련하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이 3월 16일 언론 브리핑 중이다. [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3월 16일 대구시청 본관 브리핑장에서 “지난해 2월 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발생 1년을 맞으며 시민 여러분께 제2 대구의료원의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의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에 16일 대구시는 그동안 진행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코로나19에 전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따른 취약계층의 의료공백이 많은 아쉬움과 과제로 남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시가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용역수행기관과 지역의료계,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19명의 자문단이 함께 참여했으며, 2021년 7월 13일부터 2022년 3월 9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했다.
 
이에 2021년 1000명의 대구시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67.7%가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찬성하였으며, 건립 시 87.6%가 이용 의향을 보여 대구시민의 높은 건립 요구도가 나타났다.
 
또한 중앙정부 정책으로 전국 70개 중 진료권마다 지역 책임의료기관을 설치하여 공공의료 거버넌스를 강화하도록 추진하고 있으나, 현재 대구에는 서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의 서남권의 지역 책임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만 설치되어 있으며, 대구 중구, 동구, 북구, 수성구의 동북권의 책임의료기관은 미설치 상태다.
 
대구의 의료 수요 및 공급을 보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고령화 등 높은 취약계층 비율과 경북지역의 환자 유입으로 의료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특·광역시 중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병상 수가 대구시가 최하위 수준이며, 응급실 과밀화로 인해 중증 환자의 적기 치료가 지연되는 등 응급 관련 지표 또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 건강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권 시장은 “서울시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대응 과정에서 보라매병원을 비롯한 10개의 공공병원이 전체병상의 약 60%를 확보해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은 물론이고 취약계층의 의료서비스를 담당해왔다”라며, “이에 대구에서도 약 400병상에서 500병상 정도 규모로 대구 동북권에 제2 대구의료원의 설립이 필요하며,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 및 장비구입비 등에 드는 예산이 약 2200억원에서 32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2년 올해는 제2 대구의료원 부지 선정이나 운영과 관련하여 전문가 의견수렴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위한 시민의 추진력을 결집하도록 한다”라며, “공론화 이후에는 2023년 기본계획 수립과 중앙 부처와의 협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추진하고, 2024년 설계를 거쳐 2025년 착공 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겠다”라고 제2 대구의료원 건립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현재 대구의료원 의료진의 임금 및 복지와 관련한 처우 문제도 일반종합병원에 비해 부족하며, 장비‧시설‧의료인력도 개선 및 확충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대구의료원과 제2 대구의료원에 대한 운영 방식도 서울의 서울시립병원과 보라매병원이 서울대병원이 위탁하여 운영하는 것처럼 대구도 수준 높은 공공의료원이 되도록 검토 후 추진한다고 했다.
 
소요 비용이 2000억원 이상이라 여비 타당성 문제와 정부 지원에 대해서 권영진 시장은 “대전과 부산이 예타면제로 진행되었기에 대구도 문제가 될 게 없다”라며,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선거 과정에서 제2 대구의료원 설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으며, 윤 당선인도 공공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뜻을 함께한다고 했으며, 새 정부 인수위가 구성되는 시점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설립하는 적기라 판단하여 16일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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