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배럴당 139달러까지 폭등...러시아 에너지 제재·이란 핵합의 연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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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3-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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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 가능성이 확대되며 유가가 배럴당 139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를 두고 논의했다고 밝히고, 이란과의 핵합의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유가는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장 시작 후 처음 몇 분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폭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139.13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유가는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지난 2008년 7월 당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147.27달러, 147.5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사진=AFP·연합뉴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유럽 동맹국들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6일 CNN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각료들과 함께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라며 "유럽 동맹국들 및 파트너 국가들과도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방안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시장에 원유 공급이 충분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빠르게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이미 러시아산 원유를 꺼리고 있지만, 실질적 제재가 시작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가 5일 이란과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에 어깃장을 놓으며 핵합의가 성사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유입되기 힘들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유가는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핵합의 복원 협상 당사국 가운데 한 곳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와 이란 간 협력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미국의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고 AFP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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