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산업부 산하기관 성범죄 사건 징계 최다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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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2-02-23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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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개 기관, 최근 5년간 성범죄 사건 129건 징계 내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가 성비위 사건 징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산업부 산하 총 39개 공공 기관 중 26개 기관이 성비위 사건 129건에 대한 징계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한수원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전이 26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한국가스공사(10건), 강원랜드(8건) 등 총 26개 기관에서 성비위 사건 징계가 진행됐다.

최근 5년간 사건 발생일 기준으로는 한전 내 성비위 사건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앞서 한수원이 징계한 28건 사건 중 8건은 2017년 이전에 발생했다.

성비위 내용 중에는 성희롱이 10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부는 신체 접촉 등 성추행도 저지르거나 2차 가해까지 저질렀다. 사건은 회사 밖뿐 아니라 회식, 출장 등 회사 내부에서 직장 동료, 부하 직원, 협력 업체 등을 상대로도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성비위 사건 특징 중 하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스토킹과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다. 이러한 사건은 산업부 산하 기관에서도 발생했으며 처벌 수위도 해임, 정직 등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서는 선임연구웜이 후배 직원에게 늦은 시간 잦은 연락을 하는 등 괴롭힘을 가해 해임됐다. 지난해 한전KPS는 불법촬영을 시도한 4직급 직원에게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다.

김중백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 사이에서 성비위 사건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사회적 변화가 늦게 따라가고 있다”며 “자정 능력을 통해 나아가야 하면서도 제도적으로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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