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문객 감소세 뚜렷... 1월 방문객 전월 대비 11% 줄어
  • 대형 테마파크가 개장 6개월 안에 방문객 감소하는 경우 드물어
  • 10월 말부터 베이징 기온 영하로 떨어져 영향... 코로나19 확산도 악재

[사진=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홈페이지]

지난해 9월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 테마파크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하루 수만 명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던 개장 직후와 달리 최근 몇 개월째 방문객이 급감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낮아진 기온이 이유라고 분석됐는데, 일각에선 운영 미흡도 문제가 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최근 2개월간 방문객 수 감소세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 마펑워(馬蜂窩)에 따르면 지난달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 방문객 수는 전달에 비해 11% 줄었다. 지난 2021년 12월 방문객 수는 11월에 비해 17% 감소했는데, 두 달 연속 방문객 수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마펑워 통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일일 평균 입장객 수는 1만여명인데, 이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는 수치다. 앞서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위치한 퉁저우 여유국은 올해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총 방문객 수를 1000만~1200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1000만명으로 계산하더라도 하루 평균 2만7400명이 방문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그런데 올해 방문객은 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작 오픈 2개월 만에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대한 중국인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것이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20일 정식으로 개장했다. 개장 직전 시범 운영에서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었고, 개장일 입장권의 예매는 1시간도 안 돼 매진됐다. 암표까지 성행했는데, 638위안(약 11만7000원)짜리 티켓이 5600위안에 거래됐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의 영향으로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대한 기대는 더 커졌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아시아에서는 오사카(일본)·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졌다. 규모는 세계 최대인 4㎢에 달해 다른 네 개를 합친 것보다도 크다. 한국 에버랜드(0.6㎢)나 상하이 디즈니랜드(1.16㎢)와는 비교불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장기적으로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방문자 수가 1000만∼12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연간 매출도 100억 위안 이상으로 점쳐졌다. 또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개장 후에도 2, 3단계 추가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로 인해 관련 숙박 및 요식업 분야에 20억 위안 이상의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베이징 기온 저하가 원인
그러나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기대와 다른 성적을 내면서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일단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계속된 베이징과 베이징 주변 도시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베이징과 허베이성의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거나 통제가 강화됐다. 특히 퉁저우는 지난달 초 ‘전시상태’를 선포했는데, 퉁저우에서 확진자가 나오기도 전에 방역을 크게 강화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코앞에 두고 베이징의 동쪽 관문인 이 지역의 진입을 제한하는 등 조치에 나선 것이다.
 
퉁저우는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이 같은 조치가 분명 방문객 감소에 직격탄이 됐을 것이라고 마펑워는 진단했다.
 
베이징의 급격한 기온 저하도 방문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베이징은 지난 10월 말부터 기온이 0도 아래로 내려갔다. 11월 한때 최저 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일부 놀이기구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파라다이스 롤러코스터를 포함한 다수 놀이기구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플라스틱 부품에 영향이 생겨 운행 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기 테마단지인 ‘미래 워터월드’ 역시 겨울 시즌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싼 물가 등 운영 미흡에도 관광객 외면
다만 일각에서는 전염병 상황, 기온 하강 등 피할 수 없는 원인 외에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운영상 미흡도 소비자들의 불만을 일으켰다고 분석한다.
 
값비싼 물가에 대한 문제가 가장 큰 불만 사항으로 꼽혔다. 입장권뿐 아니라 유니버설스튜디오 내부에서의 음식값, 주차요금, 숙박비용 등이 모두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실제 유니버설스튜디오 개장 직후부터 수개월 동안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사용한 비용의 영수증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여럿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음식 가격을 비교하기도 했다. 디즈니랜드에서 돼지갈비구이, 밥, 탄산음료, 팝콘이 포함된 세트 음식을 118위안 주고 사먹었는데,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밀크쉐이크 한 잔이 98위안이라는 내용이다.
 
또 유니버설스튜디오 방문객들의  리뷰 영상이 온라인에 과도하게 게재되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라고 36커는 지적했다.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인기 테마단지인 해리포터 어트랙션 등 놀이기구 탑승객들이 이를 촬영하고 녹음해 올린 영상들인데 이 영상들이 아직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방문하지 않은 방문객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테마파크는 개장 후 최소 6개월간은 흥행이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라며 “이에 비해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열기는 너무 빠르게 식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발표된 지난해 유니버설스튜디오의 총 방문객 수는 210만명으로 기대치보다 낮았고, 총매출 역시 16억4500만 위안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베이징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등불축제, 퍼레이드 배치 등으로 오는 봄 다시 관광객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또 아직 미개장한 테마단지가 모두 개장한다면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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