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월 판매 하락 속 美 시장 질주…친환경차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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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2-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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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 속에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지난달 해외시장에서 총 23만59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9.8%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발목을 잡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량은 5만15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1월 최다 판매치다.

특히 친환경차는 742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310.6% 폭증했다. 하이브리드는 220.4% 증가한 8660대, 전기차는 226.0% 늘어난 2103대, 수소전기차는 21.7% 오른 28대다. 모델별로 ‘투싼’ 하이브리드가 359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현대차의 첫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989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아이오닉5에 이은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제네시스의 중형 SUV ‘GV70’ 전동화모델의 상반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기아도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에 합세한다. 최근 소형 SUV ‘니로’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한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를 우선적으로 선보인 후 상반기 중 전기차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첫 번째 전용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인 EV6 GT 모델을 내놓는다.

앞서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확보를 위한 주문 영향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에는 점진적인 수급 개선세와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 증대 효과로 3분기부터 반도체 수급 정상화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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