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설 연휴 고향 방문 자제…조용히 보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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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1-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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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 시 3차 접종 마쳐야…의료계 협력 중요"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번 설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설 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야만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승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됐다"며 "주말에도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오히려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가 끝나고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설 연휴에 많은 사람들이 지역 간 활발히 이동하고 만나게 된다면, 타오르는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의 관건은 확진자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설 연휴 전 3차 접종을 마쳐 달라"고 강조했다.

또 귀성길에 오르기 전에 꼭 진단검사를 받고, 대중교통 이용 자제 및 기본 방역수칙 준수,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등을 권고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줄이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정부의 준비 상황과 관련해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백신 3차 접종률을 높이는 동시에 '먹는 치료제'를 서둘러 도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온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지난 22일부터 투약연령을 60세 이상(종전 65세 이상)으로 낮춰 처방되고 있다.

김 총리는 "해외에서 나타나고 있는 '사회 필수기능 미비 사태'에 대비해 의료·교육·교통·소방·경찰 등 각 분야별 대응계획도 하나씩 수립해 나가고 있다"며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지금 상황에 맞게 전환하는 일도 앞당기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동네 병·의원이 지나친 두려움을 떨쳐내고 코로나19 검사·치료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사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국민 모두의 참여와 협조 덕분에 만 2년에 걸친 (코로나19와의) 지긋지긋한 싸움을 잘 치러내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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