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 확대되며 하루만에 급락장
  • 모더나 CEO 부정적인 발언 영향
  • 美선물 급락하며 亞 증시선 패닉
  • 증권가 "2주간은 불확실성 증대"

코스피가 30일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2839.01로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4% 넘게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규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기세 좋게 장을 시작한 증시는 3%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하고 2840선을 수성하는 데 실패했다. 미국 시간외 지수 선물이 폭락하며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는 가운데 코스피도 전날보다 크게 떨어졌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떨어진 2839.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 1월 18일 71.98포인트 하락 이후 최대 수치다. 장 초반은 1%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충격이 더 크다. 

이날 폭락은 결국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영향 때문이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전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선물 시장이 급격히 음봉 연출하며 하락 전환한 배경은 모더나 CEO 발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방셀 모더나 CEO는 전날 "오미크론 백신 공급하려면 수개월이 필요하고 현존하는 백신 가지고는 다른 코로나 변이보다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것이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 하락은 단순히 수급상 이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관련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약 1~2주간은 오미크론과 계속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후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9포인트(0.80%) 상승한 2932.71로 출발해 오전까지만 해도 강세 흐름을 보였으나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전환했고 선물 순매도도 확대되면서 기관의 현물 매도를 자극했다.

이날 개인 홀로 7391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1394억원, 기관은 6363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 초반 대부분 오르던 코스피 대형주도 거의 하락반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0위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면 모두 떨어졌다. 카카오페이는 8%대 약세를 기록했고 카카오뱅크도 5% 넘게 떨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등도 약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을 제외하면 전부 약세다. 음식료업은 4%대, 종이목재는 5%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떨어진 965.63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억원, 97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기관은 1042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약세였다. 방송서비스는 6%가 넘게 떨어졌고 통신장비와 건설, 인터넷, 정보기기 등의 낙폭이 크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2주간 높은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의 감염성과 독성 결과가 2주 뒤에 나온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장부가와 시장가가 동일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2800포인트라는 점에서 저가 매수 준비가 필요하다"며 "단기 낙폭이 컸던 성장주와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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