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韓당국자 연쇄회동…"경제 안보 함께 대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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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1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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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면담...1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 예정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맨 앞)가 11일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기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일 한국 정부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경제 안보 문제 등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 방문 뒤 전날 입국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양자 협의와 업무 오찬을 했다. 또 오후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면담했다.

양측은 면담을 통해 "빈발하는 글로벌 수급 교란 등 경제안보 문제에 함께 대처해 가는 한편, 시대적 과제인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공조도 가속화하자"고 합의했다. 

또한 양측은 5월 한·미 정상회담부터 최근의 G20 정상회의, 제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이르기까지 양국 간 공급망 및 핵심기술,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태 정책을 실무 총괄하는 인사로, 이번이 취임 후 첫 방한이다. 상견례 차원의 회동인 만큼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한 일정에 한국의 경제외교·통상 담당 당국자와 별도 회동이 포함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미·중 관계와 인도·태평양 전략, 한반도 문제 등 동아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가 한국 정부의 경제외교·통상 담당자를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공들이는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도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번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한을 통해 동맹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대중국 견제망을 구축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핵심 관심사도 거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주한미국대사관은 공식 트위터에 두 사람의 회동 사진을 올리고 "한·미 동맹은 시급한 세계적 도전과제들에 대처할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두 차관보가) 양국 간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그 외의 지역에서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속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면담을 진행했다. 오는 12일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앞으로 한·미 동맹이 경제 동맹으로, 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계속 성장·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고,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제가 가진 목표는 한 가지로, 이 지역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한 신호를 주는 것이다. 미국은 계속해서 한국의 동맹국이자 매우 밀접한 파트너로서, 글로벌 파트너로 나아가는 한국의 행보를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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