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튼브링크 美차관보 오늘 방한...공급망 재편 등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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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11-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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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후 첫 방한...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등 당국자 회동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사진 = 연합뉴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0일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날 외교부 등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일본을 거쳐 취임 후 처음으로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방한 기간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상견례 차원의 회동을 하고 한·미관계와 지역 정세, 한반도 문제, 글로벌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일정으로 11일 오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협의 및 오찬을 한다. 최종건 1차관 예방 일정도 조율 중이다. 외교부에서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차관보급 인사인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도 별도로 만나고 산업부 등 유관기관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관계와 인도·태평양 전략, 한반도 문제 등 동아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가 한국 정부의 경제외교·통상 담당자를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공들이는 공급망 재편 등 경제안보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갈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적극 협력하라는 요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협력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번 한일 순방 계획을 발표하면서 "21세기의 가장 심각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맞서고 있는 동맹국들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한 기간 각 당의 대선 후보도 면담한다. 11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2일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각각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자들은 대미외교 및 인도·태평양 외교 공약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역시 유력 대선 후보들의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파악하고, 향후 미국의 대북 정책 등을 조율하기 위해 면담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정부의 임기가 한참 남은 상황에서 대선 후보들을 만나는 게 결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접촉 여부는 당연히 관련 캠프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현) 정부 인사들과의 실질적 소통도 두루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의 방한은 최근 긴밀한 한미 각급의 소통 일환"이라며 "(방한을 통해) 양자 현안은 물론 한반도와 지역, 글로벌 관련 공조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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