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가격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5주 연속 주춤하고 있다.
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8%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최근 5주간 상승률을 보면 지난달 8일 0.10%, 15일 0.10%, 22일 0.10%, 29일 0.08%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2%, 0.08% 올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구가 0.28%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에 이어 △구로구 0.23% △강남구 0.16% △관악구 0.16% △서대문구 0.16% 순으로 높았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 올랐다. 경기 남부권 도시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원시가 0.13%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수원시에 이어 △화성시 0.11% △부천시 0.10% △안산시 0.10% △안양시 0.10% △이천시 0.10% 순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6% 올랐다. 다만 전세수요 감소로 오름폭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달 8일 0.09% △15일 0.08% △22일 0.08% △29일 0.07% △이달 5일 0.06% 등 5주 연속 둔화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구로구가 0.2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로구에 이어 △양천구 0.14% △강북구 0.12% △노원구 0.12% △영등포구 0.12% △강동구 0.11% △마포구 0.11% 순으로 높았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5%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두천시 0.15% △화성시 0.15% △안산시 0.09% △이천시 0.09% △포천시 0.09% 순으로 상승 폭이 높았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많은 집주인이 호가를 유지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이미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를 받고 있는 강남권은 정비사업 이슈와 신고가 경신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세시장도 가을 이사철이 지나고 상승 폭이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전세 부족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별로 수급 불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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