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에서는 전체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거나 유지했다. 전셋값도 수능을 앞두고 거래활동이 줄고 매물이 늘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1월 첫째 주(1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주 0.28%에서 0.26%로 상승폭이 줄었다고 4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9월 셋째주에 6주 만에 오름폭이 줄어든 이후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양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16%에서 0.15%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게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와 금리인상 우려,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고 거래활동이 감소하며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과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7%)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초·마포구(0.25%), 강남·송파구(0.21%), 은평구(0.19%) 등 순이었다.
경기는 0.33%에서 0.29%로, 인천은 0.38%에서 0.37%로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는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오산시(0.53%)와 이천시(0.52%), 안양 동안구(0.45%), 안성시(0.43%), 군포시(0.4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45%)를 비롯해 미추홀구(0.40%), 계양구(0.39%), 남동구(0.39%)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지난주 0.18%에서 0.17%로 상승폭이 줄었고,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전주에 이어 0.24%를 유지했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0.01%를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24%에서 0.23%로 상승 폭이 줄었다.
전세가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21%에서 0.19%로, 서울은 지난주 0.13%에서 0.1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2%, 0.25%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학군지 및 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중저가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수능을 앞두고 거래활동이 줄고 매물이 늘어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19%)가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고, 마포구(0.18%), 종로구(0.175), 강동구(0.14%), 강남구(0.13%) 등 순이었다.
경기는 안성시(0.50%), 시흥시(0.49%), 이천시(0.45%), 안산 단원구(0.40%)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43%), 미추홀구(0.36%), 남동구(0.27%)를 중심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14%에서 0.12%로 상승폭이 줄었고, 8개 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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