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 좋은 국산 유제품 기술 개발·생산에 전념해야"

지난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우유를 고르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낙농육우협회가 국내산 우유와 수입 멸균유 경쟁력을 운운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20일 입장문을 내 "최근 유가공협회와 유업체가 수입 멸균유와 국내산 우유의 가격경쟁력을 운운하며 원유가격 인하 당위성을 주장하는 것은 소탐대실"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유업체가 유통기한 1년인 수입 멸균유 문제점은 도외시한 채 국내산 우유의 우수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이율배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업체는 국산 우유·유제품의 우수성 홍보와 질 좋은 국산 유제품 기술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내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수입 멸균유로 눈을 돌리고 있다. 수입 멸균유는 시중 우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보관 기간도 길어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멸균우유 수입 중량은 1만4332t으로 지난해 1만1476t을 넘어섰다. 2017년 3440t이었던 수입 멸균유 물량이 최근 5년 사이 큰 폭으로 뛴 것.

낙농육우협회는 소비자 대부분이 수입산 멸균유가 들어있는 제품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해당 제품을 소비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국산 우유와 수입산 멸균유를 단순 가격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실제 소비자들은 안전성과 품질 문제로 국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입산 멸균유 유통기한은 1년이지만, 우리나라 멸균유는 12주다. 살균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 먼 거리에서 장시간의 운송 기간이 소요되는 수입산 멸균유의 경우 유통기한이 길 수밖에 없다. 낙농육우협회는 전문가를 인용, "우리나라 멸균유도 유통기한을 1년으로 설정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품질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낙농업협회는 수입 멸균유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우유는 세균수1A, 체세포1등급 원유를 사용해 제품에 표기하고 있고 매일 원유 검사를 통해 나온 부적합률이 0.02%(2021년 상반기 기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수입 멸균유는 원유등급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안전성도 검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FTA 협정에 따라 2026년 유제품 관세 제로화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 필수식품인 우유의 안정적 기반 확보를 위한 대책 방안 마련에 힘을 합쳐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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