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경매시장…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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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10-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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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107.6%…낙찰률도 역대 최고

  • 빌라 낙찰가율 상승폭 역대급…수도권 아파트 상승하며 소비자들 관심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낙찰가율.[자료=지지옥션 제공]


집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경매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아파트는 수도권이나 지방을 가리지 않고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중이다.

1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6%(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이 업체가 2001년 경매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물론 정부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 시장까지 달아오르며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총 1198건의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이 중 692건이 낙찰되며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도 57.8%에 달해 역대 가장 높았다.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기준금리 인상 등에도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고, 경매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곳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울산의 낙찰가율은 114.0%로 전월(101.7%) 대비 12.3%포인트(p) 뛰었고, 부산(111.7%)과 광주(104.9%)도 전달보다 각각 9.3%p, 8.3%p 상승했다.

비규제지역으로 응찰자가 몰리는 경향도 보였다. 전남(96.7%), 충남(99.8%), 강원(97.6%) 등의 낙찰가율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15.4%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빌라의 인기도 뜨거웠다. 9월 수도권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뛰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월(84.2%) 대비 13.7%p 상승하며 97.9%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다.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 빌라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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