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스위스 회담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레바논 내 군사 충돌을 막기 위한 새로운 ‘충돌 방지 체계’ 설치가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재국인 카타르와 파키스탄은 회담 뒤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MOU에 따른 레바논 내 군사작전 종료를 보장하기 위해 레바논 및 중재국과 함께 ‘충돌 방지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회담 뒤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레바논 남부 교전 문제를 다루기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채널12는 새 체계가 2024년 조 바이든 행정부 중재로 마련됐던 기존 협의 구조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존 체계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미국, 프랑스, 유엔이 참여했지만, 새 체계에는 미국과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관여하는 방식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체계가 헤즈볼라 무기 수거와 제거를 둘러싼 조율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 체계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직접 충돌을 막는 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 헤즈볼라 위협에 대응할 권리와 레바논 남부 주둔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새 협의체가 이스라엘군의 작전 자율성을 제한하거나 헤즈볼라 문제를 이란과의 협상 의제로 넘기는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채널12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를 직접 관리하기 위해 최측근인 론 더머 전 전략부 장관을 긴급 투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스위스 협상 기간 더머 전 장관과 여러 차례 통화하며 레바논 문제를 포함한 주요 진행 상황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1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헤즈볼라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더머 전 장관의 개입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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