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을수록 인기 高高…랜드마크된 도심 속 마천루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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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09-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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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지∙조망권은 기본…주변 인프라까지 갖춘 주거복합 단지 인기

[사진=시티오씨엘 4단지]



아파트가 고층을 넘어 초고층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50층 이상이거나 높이 200m 이상을 초고층으로 보는데 50층에 근접한 준초고층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높은 집 짓기가 이어지고 있다.

초고층 건축물은 과거 오피스 타워 위주이다가 2000년 이후부터는 주거용 건물로 세워지고 있는 추세다. 지역의 대표 마천루가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인 경우가 많다.

장기간 초고층 건물의 대표주자 역할을 한 63빌딩을 뛰어넘은 주상복합 단지로 △서울 목동 '현대 하이페리온'(최고 69층, 256m)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최고 69층)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최고 80층)와 '해운대 아이파크'(72층), '엘시티'(최고 85층) 등을 꼽을 수 있다.

초고층 건물이 주거용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도심 입지, 토지의 고도이용이라는 점 외에도 조망권, 희소성 등으로 주거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의 타워팰리스 시대와 달리 새로 짓는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처럼 판상형, 중소형 면적 위주로 배치되고 혁신설계로 단열, 방한 등도 보완되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의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상업지역에 주로 지어져 입지가 우수하다는 점이다.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생활인프라도 잘 조성돼 있다. 주상복합단지 지하는 몰 형태로 상업시설이 자리잡아 역세권이자 몰세권 주거지가 된다.

화려한 외관, 남다른 조망권도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의 매력이다. 서울에는 성동구, 부산에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가 조망권을 확보한 명품 주거지로 손꼽히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곳도 이들 단지에서 나왔다.

한강변에 위치해 조망이 우수하고 연예인들이 살면서 유명해진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최고 47층)는 8월 말 기준 KB부동산 평균 시세가 3.3㎡당 8091만원이다. 성수동1가 평균은 5161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도 해운대구의 높은 집들이다. 최근 1년간 거래된 아파트 중 '엘시티' 전용면적 186㎡는 지난 5월 43억5000만원에 팔려 가장 비싼 금액으로 거래됐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09㎡는 8월 38억원, '해운대 아이파크' 전용 234㎡는 6월 37억5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초고층 주상복합들이 나올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수한 주거환경과 조망권 등을 앞세운 초고층 주거단지들이 지역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랜드마크 경쟁에 본격 돌입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분양하는 '시티오씨엘 4단지'는 인천 용현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지인 ‘시티오씨엘’ 내 마지막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대 47층, 5개 동으로 전용면적 74~101㎡ 아파트 428가구, 전용 75·84㎡ 오피스텔 336실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592-2번지 외 2필지 일원에 짓는 '동두천중앙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단지는 동두천시에서 가장 높은 지하 3층~지상 26층으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와동동 일대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도 운정신도시 스카이라인을 바꿀 최고층으로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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