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집중한 BGF리테일, 하반기에도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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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09-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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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오프라인 연계된 차별화된 서비스 확장

CU 제페토교실매점 2호점.[사진 =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의 하반기 실적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대신 편의점 본업 경쟁력 향상에 매진한 전략이 빛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1조6482억원)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595억원) 동기 대비 24% 늘어난 739억원으로 추산된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전주 대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31.6%), 반려동물용품(22.1%), 와인(19.5%), 양주(14.6%) 등의 매출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과일(16.9%), 양곡(48.3%), 즉석 요리류(87.6%)의 매출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박종렬 현대차 연구원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도 편의점 매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마진 상품 위주의 믹스 개선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입지 점포·종속회사의 운영에 대한 손익 기준 강화·운영 효율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으로 BGF리테일의 편의점 매장 특화 전략이 꼽히고 있다. BGF리테일은 곰표맥주 등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신규 매장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외형을 불려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올해 1000개 점포 확장 계획을 내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수는 1만4923개로, 1만4688개를 기록한 GS25를 제쳤다. 신규 출점 점포가 늘면서 점포들의 이익 기여도 역시 점차 높아짐에 따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 상반기 매출 3조2017억원, 영업이익 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9.5%, 17.3% 각각 증가한 수치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68억원으로 41.4% 늘었다.

BGF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차별화된 서비스로 외형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은 CU의 멤버십 앱 '포켓CU'를 통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CU는 지난달부터 멤버십 앱 '포켓CU' 내 예약구매 메뉴를 통해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대용량 생필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양곡, 과일·채소, 생필품 등을 온·오프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는 것은 물론, 모든 상품을 고객이 지정한 주소지로 무료 배송도 시작했다. 향후 매출 동향과 고객 선호도를 분석해 포켓CU에서만 판매하는 기획상품과 CU 특별가 상품 등도 매월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밀크파트너스와 CU 멤버십 포인트 연동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고 사용처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CU에서 상품을 구입한 후 적립한 포인트로 호텔을 예약하거나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메타버스 편의점 확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U는 지난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세계 최초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 1호점을 연 뒤 최근 2호점까지 선보였다.

지난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가 입점한 뒤 서울 한강공원 월드맵 방문자 수는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제페토 내 개인 누리소통망(SNS)인 피드의 CU 관련 게시물 2900여개의 조회 수는 270만건이 넘는다. 제페토 내 CU의 패션 아이템도 22만개 넘게 팔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 자체 브랜드 상품을 필두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상품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 선보인 제페토, 멤버십 앱인 '포켓 CU' 등과 같은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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