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본허가 받은 LG CNS...'개방형 플랫폼' 본격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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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9-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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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자산 정보' 대신 '정보 자산'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목표

  •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적극 활용해 안전하고 투명하게 고객 데이터 관리

[사진=LG CNS 제공]

LG CNS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했다.

9일 LG CNS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에서 LG CNS를 포함해 5개사에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의결했다.

현재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한 45개 기업 중 IT 기업은 LG CNS가 유일하다. LG CNS는 올해초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 기업 간 제휴 등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역량을 키워왔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사 등 곳곳에 흩어진 고객 데이터를 한데 모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하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 수집 및 제공에 대한 '고객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데이터의 주인인 고객의 수집 동의가 있어야만 데이터 수집과 분석에 착수 가능하고, 제공 동의를 기반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마이데이터 사업자 본허가를 획득함으로써, 고객 동의를 거쳐 금융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향후 여러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비금융 데이터 또한 고객 동의 절차를 거쳐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금융 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집중한 반면 LG CNS는 '데이터 관리업', '데이터 중개업' 형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데이터를 '자산 정보(Financial Data)'가 아닌 '정보 자산(Data Asset)'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단순 보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 도움되는 서비스 창출 수단이자 '정보 지갑'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LG CNS는 고객 데이터로 본인도 놓치고 있었던 일상의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 CNS는 카드 사용, 온라인 결제 등 금융 데이터를 단순한 자산 정보가 아닌 고객 일상 생활의 흔적이 담긴 정보로 인식한다. 여기에 고객의 위치정보, 통신이용정보, IoT정보 등 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은 데이터 라이프 서비스를 이용해 일상을 데이터로 관리하고, 생활 속에서 혜택을 찾아내는 등 마이데이터 기반의 미래의 삶을 계획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G CNS는 고객의 본인 데이터 수집·제공 동의 하에, 병원 내원 이력, 온라인 식료품 구매 이력, 스마트워치 건강 기록 등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하고, 의미 있는 마이데이터를 생성한다. 고객은 데이터 라이프가 제공하는 AI 분석을 통해, 현재 건강 상태를 감안한 상품 추천, 피해야 하는 음식 가이드, 맞춤형 식품·영양제 추천 등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또헌 LG CNS는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 서비스에 나선다.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와 고객 간의 1:1 서비스 형태를 탈피한다는 의미다. 1:1 형태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자사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기업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만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고객은 LG CNS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가입하면, LG CNS와 제휴하고 있는 금융·제조·통신·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게 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매번 새로운 채널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여러 곳에 개인 정보를 맡겨야 하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LG CNS 마이데이터 개방형 플랫폼은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에도 탑승 기회를 부여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탑승 대상이다. 플랫폼에만 참여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고객을 360도 분석한 마이데이터를 제공받아 개인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LG CNS는 고객의 데이터 수집·제공 동의를 받은 후, 데이터를 정제 및 분석하고, 플랫폼에 참여한 기업에게 제공한다. 데이터 관리와 제공 등 모든 과정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고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한다. 기업은 받은 데이터를 활용해 각자의 고객 서비스에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형태다.

김은생 LG CNS D&A사업부 부사장은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등의 IT 전문성을 적극 활용, 고객 개인 주도로 정보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제휴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마이데이터 기반 디지털전환(DX)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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