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열병식 준비 속 美 '글로벌호크' 한반도 상공 또 정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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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9-0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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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훈련 이후 8일 만

고고도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고고도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가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임무를 수행했다. 

5일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레이더박스에 따르면 '글로벌호크'는 전날 오후 주일미군 요코타 공군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쪽으로 비행했다. 이후 이 기체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 상공을 지나 북상한 뒤 5일 오전까지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한 경기·강원도 상공을 수차례 동서 방향으로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자료 기준으로 해당 기체가 한반도 상공으로 날아온 건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21-2-CCPT) 종료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는 최근 북한 평양 일대에서 포착된 열병식 준비 정황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병식 훈련장인 미림비행장에서 트럭 수십 대와 군인 300여명이 포착됐다. 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올해 정권 수립 73주년(9월 9일) 또는 당 창건 76주년(10월 10일)을 기념한 준비일 가능성이 있어 정부도 주시하고 있다. 내달 열병식이 열린다면 탄도미사일 외에 첨단무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9일은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으로, 북한은 과거에도 9·9절에 맞춰 대외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9월 9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폭발력으로 평가된 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또한 북한은 통상 5주년, 10주년 등 정주년을 기념해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해왔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0일에는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북한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신형 군복,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한 생화학부대 등을 선보였다. 북한은 올해 1월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도 북극성-5형 SLBM과 전자교란작전부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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