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시작한 철광석 가격…"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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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8-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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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수입 가격.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철광석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면서 철강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의 철강 수요가 집중되는 9월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철광석 가격이 추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6일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수입가격(CFR)은 톤당 152.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로는 2.87%(4.26달러), 전주 대비로는 8.89%(12.48달러)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철강주는 실적 잔치를 벌였다. 철광석 가격을 제품 가격에 반영시키면서 국내 철강 기업들은 2분기에 잇달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철강금속' 지수도 호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고 상승을 거듭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와 고려아연, 현대제철 등으로 구성된 지수는 지난달 30일 5773.58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4112.28포인트) 대비 40.39% 급등한 수치다.

하지만 중국의 철강산업 규제와 델타 변이 확산, 긴축 우려 등 악재가 발생하면서 지난 20일 지수는 4952.18포인트로 후퇴했다. 중국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철강제품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고 생산량을 조절하는 중이다. 델타 변이 확산은 경기 재개 기대감을 약화시키면서 철광석 수요에 대한 우려감을 제기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따른 긴축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철광석 선물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요소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철강 감산 압력으로 인해 시작된 철광석 가격 급락은 8월 들어 델타 변이 확산과 조기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심화됐다"면서도 "미국 델타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지나고 중국에서도 신규 확진자 발생이 통제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철광석 가격 조정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보다는 공급 규제 여파다. 수요가 여전한 만큼 철강 가격의 하방 경직성은 클 것"이라며 "9월 중국의 계절적 성수기도 주목해야 한다. 중국의 철강 수요 모멘텀이 예상보다 견조하다면 철광석 가격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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