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찾아온 LPGA 메이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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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2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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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필리핀·미국·호주·스웨덴 선수 '5대 메이저 우승'

마지막 메이저 우승컵을 날려 보낸 김세영.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가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약 68억6400만원)으로 막을 내렸다.

LPGA 투어에서 대세로 군림하던 한국 낭자들이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무관에 그치게 됐다.

지난 4월, 가장 먼저 열려 '첫 메이저'라 불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약 36억6800만원)에서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이 포피스 폰드(Poppie`s pond)에 뛰어들었다.

6월 US 위민스 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약 65억900만원)에서는 20세인 유카 사소(필리핀)가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연장 승부 끝에 누르고 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같은 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3억2500만원)에서는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올해 3번째 우승컵을 메이저로 장식했다. 넬리 코르다 천하를 확실시하는 대목이었다.

1달 뒤인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50만 달러·약 53억2500만원)에서는 교포 이민지(호주)가 프랑스에서 훨훨 날았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다.

이날 종료된 AIG 위민스 오픈이 5대 메이저의 마지막 대회였다.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에 위치한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6722야드)에서 종료됐다.

김세영(28)은 3라운드 종료 결과 선두와 3타 차였다. 또 한 번의 역전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최종 4라운드, '빨간 바지 마법사'가 검은색 바지를 입어서였을까. 그는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3타 차 나던 점수가 6타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상위 10위에 안착하지 못한 것은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이후 18년 만이다.
 

AIG 위민스 오픈 우승컵에 입 맞추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반면,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12언더파 276타)의 몫이 됐다. 우승 상금은 87만 달러(약 10억3000만원)다. 이는 2003년 이 대회에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우승을 거둔 이후 18년 만에 찾아온 스웨덴 국적 선수의 우승이다.

18년의 세월을 두고 두 국가(한국, 스웨덴)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이번 우승으로 노르드크비스트는 메이저 3승(에비앙 챔피언십 등)을 거뒀다. 투어 통산으로는 9승이다.

한국은 여자골프 강국이라 평가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종료된 2020 도쿄올림픽 골프 부문 여자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팀 어벤주스(어벤져스와 주스의 합성어)'라며 금·은·동메달 '싹쓸이'를 노렸으나, 최종 4라운드 순위표는 참담했다.

LPGA 투어 국가별 순위에서도 미국과 태국에 밀리는 모양새다.

올해 투어에서는 박인비(33·KIA 클래식), 김효주(26·HSBC 월드 챔피언십), 고진영(26·VOA 클래식)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승으로 3위다.

1위는 미국이다. 무려 7승(넬리 코르다 3승, 제시카 코르다, 앨리 유잉, 오스틴 언스트, 라이언 오툴)을 수확했다.

2위는 태국이다. 5승(에리야 쭈타누깐 2승, 모리야 쭈타누깐 등)으로 1위(미국)를 2승 차로 따라붙는 중이다. 한국과도 2승 차가 났다.

2019년과 비교해보면 이 역시도 참담하다. 당시에는 11승을, 올해는 3승을 거뒀다. 무려, 8승 차이다.

지난해에는 메이저 대회 4개가 열렸지만, 한국 선수가 3승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타와타나낏의 몫이 됐다.

한국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달 초에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진행된다. LPGA 투어는 다음 달 16일 미국 오리건주에서 열리는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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