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다소 높음' 측, '기생충' 모방풍자 포스터 즉각 회수한 사연은?

9월 1일 개봉[사진=영화 '습도 다소 높음' 메인 포스터]

영화 '습도 다소 높음' 측이 '기생충' 패러디(모방풍자) 포스터 배포를 철회하게 됐다.

'습도 다소 높음'의 제작사 백지수표(주) 측은 12일 "지난 8월 11일 배포한 '기생충' 따라하기 포스터와 관련해 안내해 드린다. 이와 관련해 영화 '기생충'의 저작권사인 씨제이이앤엠(CJ ENM)으로부터 포스터의 제작 및 온라인 배포에 대해 철회 요청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습도 다소 높음' 팀은 해당 포스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고 즉각적인 회수 조처를 하고 있다. 관련된 게시물이 삭제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습도 다소 높음' 측은 지난 11일 '기생충' 패러디(모방풍자) 포스터를 공개했다. 극장 앞 초록색 잔디를 배경으로 눈이 가려진 배우들의 모습과 구도가 '기생충' 포스터를 연상하게 했다. '기생충' 포스터의 유명 문구인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를 "더위는 나눌수록 커지잖아요"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한편 '습도 다소 높음'은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에어컨을 꺼버린 극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등을 연출한 고봉수 감독과 백승환, 김충길, 신민재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뭉쳤고 '남산의 부장들' '오! 문희' 이희준이 합세했다. 9월 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