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이변의 주인공' 허광희, 아쉽게 4강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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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7-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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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이변' 과테말라 코르돈에 패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허광희(26·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에 0-2(13-21 18-21)로 졌다.

허광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2-0으로 꺾으며 8강에 직행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 최대 이변으로 꼽히며 주목받았다.
 

31일 일본 무사시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 한국 허광희 대 과테말라 코르돈 케빈 경기. 허광희가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허광희와 맞대결한 코르돈도 또 다른 이변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세계랭킹 59위인 코르돈은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고, 16강에서 세계랭킹 29위 마크 칼야우(네덜란드)까지 제압하고 8강에 오른 선수다.

허강희는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코르돈은 1게임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광희를 몰아갔다. 허광희는 모모타를 잡았을 때보다는 몸놀림이 가볍지 않았다. 상대 공격을 받아내지 못하며 허광희의 장점인 공격적인 스매시가 나오지 않았다.

4-5에서 4-7로 밀린 이후 허광희는 코르돈의 강한 점프 스매시를 막아내지 못했다. 8-14에서 10-17로 점수 차가 벌어지며 첫판을 내주고 말았다.

2게임에서 허광희는 4-10에서 7-10으로 추격했다. 허광희는 공격적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12-12 동점을 이어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코르돈이 때린 셔틀콕에 얼굴을 맞고 재역전을 허용했지만 허광희는 전의를 불태우고 16-14로 달아났다. 하지만 다시 동점으로 따라잡힌 허광희는 17-17에서 2점을 내리 허용했고, 코르돈에게 4강 진출권을 내줬다.

런던올림픽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코르돈은 도쿄에서 4강에 오르며 자신의 올림픽 최고 성적을 새로 썼다.

허광희가 이 경기에서 이겼더라면 한국 배드민턴은 이현일(41) 이후 9년 만의 올림픽 남자단식 4강 진출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이현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한국 배드민턴 남자단식 올림픽 메달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손승모(41)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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