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휴가철 비수도권 ‘초비상’···“거리두기 더 연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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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7-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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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강원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지난 19일 밤 경포해수욕장(위)이 야간 통제로 텅 비어 지난 17일 오후 관광객이 북적이던 모습(아래)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진=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델타 변이형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강릉, 속초, 삼척), 부산, 제주를 중심으로 2030 젊은층 확진도 가팔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강도 높은 거리두기 단계를 최소한 3주 이상 연장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800명에 육박한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56명으로, 여기에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이 추가돼 1726명으로 늘어난다.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다가 집단감염으로 지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현지 검사에서는 24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귀국 후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23명이 추가됐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최소한 18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확진자가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수도권은 물론 비수도권 모두 비상이다.

최근 1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1000명으로, 지난 20일에 이어 이틀 연속 4단계 기준(1000명 이상)을 넘었다. 

비수도권도 심각하다. 전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551명으로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부산에서만 1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억누르기 위해 수도권 4단계 조처를 추가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고위험 군에 대한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현재 거리두기를 연장해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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