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금리 1년 새 1%p 급등…신용·주담대 모두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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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7-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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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검토…대출 금리 상승세 이어질 듯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1년 새 1% 포인트가량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과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한 은행권의 우대금리 축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대출 금리 인상 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6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이다. 이는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의 1.99∼3.51%보다 하단이 0.8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4대 은행의 16일 현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를 보였다. 이는 작년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24% 포인트 오른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얼마나 많은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운데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고정금리)'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2.17∼4.03%에서 현재 2.89∼4.48%로 상단과 하단이 각 0.72% 포인트, 0.45% 포인트 급상승했다.

금융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르면 8월이나 늦어도 10월께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해 3~5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방어 차원에서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나 크게 낮췄다"면서도 "최근 들어 경기 회복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 등으로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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