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9160원에 경제단체들 유감…“기업인 한계 상황 내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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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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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인상될 최저임금을 두고 경제단체들이 유감의 목소리를 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경제주체들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5.1% 인상된 9160원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4년 간 최저임금은 연평균 7.7%로 급격히 인상돼, 같은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 2.7%와 물가상승률 1.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경제 현실을 외면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 환경은 악화되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25%에 달하는 등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을 5.1% 인상하는 것은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기업인들을 한계 상황으로 내몰고 나아가 실업난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유례 없는 경제난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버티는 경제주체들의 상황을 고려해 최저임금제도가 보완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도 “최저임금 시급 9160원은 최저임금의 주요 지불주체인 중소‧영세기업,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명백히 초월한 수준”이라며 “벼랑 끝에 몰려있는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들의 현실을 외면한 공익위원들의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우리 사용자위원들은 충격과 무력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냈다.

경총은 “금번 최저임금 결정으로 파생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경제현실을 외면한 채 이기적인 투쟁만을 거듭한 노동계와 이들에게 동조한 공익위원이 져야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새벽 제9차 전원회의 뒤 이어진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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