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컬리 대표, 2254억원 투자 유치···“미국 아닌 한국서 증시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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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7-0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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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마켓컬리 제공]


온라인 장보기 쇼핑몰인 마켓컬리가 국내 증시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한때 미국 증시 상장을 타진했지만 내수 시장 및 국내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내린 결단이다.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는 9일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6번째) 투자 유치를 완료, 국내 증시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글로벌, 세콰이어캐피털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털 등 기존 투자사 외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와 지난 4월 샛별배송(새벽배송) 전국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CJ대한통운이 새롭게 투자자로 참여한다.

컬리 측은 시리즈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 가치가 지난해 시리즈E 투자 후 약 1년여 만에 2.6배 오른 2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지난해 매출은 9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뛰었고, 고객 수는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누적 800만명을 넘었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상품 발주, 재고 관리, 주문 처리, 배송 등 물류서비스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은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하반기에 남부권까지 넓힌다.

특히 그동안 해외 증시와 한국 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 중 하나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신규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자들과는 상생협력에 힘쓰고, 기술투자와 인재 유치로 고객 가치를 높여 장보기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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