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농어촌공사, 경북본부 3개소 4.0MW 수상태양광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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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피민호 기자
입력 202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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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MW 태양광발전소 연간 145.86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 수상태양광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일각에서는 환경적 측면과 안전성 등 우려 목소리 여전…

경산 침법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전경[사진=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 제공]

최근 정부가 재생에너지사업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농어촌공사가 농업용 저수지 889개소에 총 2948MW 수준의 수면자원을 활용한 '농어촌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본부장 최병윤)에 따르면 2023년까지 수상태양광 시설을 9개소 이상 확대하며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정부의 탄소중립 실현 전략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2023년까지 수상태양광 시설 9개소 이상 확대 

정부는 2017년 전체 발전량 비중에서 7% 수준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올해 ‘2050 탄소 중립선언’으로 정책 방향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안전하고 깨끗한 미래 실현을 위한 전 지구적인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와 마주한 정부가 환경성, 수용성을 우선 고려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방향에 맞춰 공기관 주도의 수상태양광 설치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수상태양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용 저수지 889개소에 총 2948MW 수준의 수면자원을 활용해 농어촌 탄소중립 실현을 현실화하는 중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올해 연말까지 3개소 4.0MW 수상태양광 시설을 준공하고, 2023년까지 6개소 7.3MW를 신규로 개발할 예정이다.

수상태양광은 저수지나 담수호 등 수면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산림훼손과 난개발을 최소화하고 우량농지를 보호해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적 측면과 안전성 등에서 수질과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녹조가 증가한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여전히 제기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상 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먹는 물 수질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제품을 사용해 의무화하는 등 만의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악영향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수상태양광 설치가 수질에 큰 영향이 없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수상태양광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 합천댐 등 4군데를 모니터링한 결과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상태양광은 수질, 퇴적물 등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오히려 수면 차광효과로 음영지역이 발생해 녹조현상이 저감되고 어류 산란환경 조성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 발전소의 경우 자연생태환경, 수질 등을 포함하는 환경영향평가 허가를 득한 후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환경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인 수질 관리를 실시한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상태양광 설치 지속될 것'

수상태양광은 자연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 따르면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의 환경영향조사 결과, 현재까지 수상태양광발전 시설물 설치 및 운영에 따른 환경적 영향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류에 대한 조사결과 태양광설비와 회피, 개체수의 감소 등과는 연관성이 없었고 오히려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어류의 경우에도 구조물 하부에서 치어 및 이를 먹이로 하는 어종들까지 비교적 다양한 어류가 안정적으로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으며, 수상태양광 설치지역과 비설치지역의 수생생물 출현종 수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보급되는 태양광 모듈에는 카드뮴·크롬 등 중금속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수상에 설치되는 태양광 모듈은 수도법에 따른 ‘위생안전기준’에 만족하는 제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 돼 있다.

또한 태양광 모듈에서는 직류전기를 생산하는데, 직류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인버터에서는 전자파가 소량 발생하지만 전자파 적합인증을 받은 안전한 제품만 사용하게 돼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태양광 인버터(250kw)의 전자파 세기는 57mG로 인체보호기준 833mG를 크게 하회한다. 태양광 모듈은 빛을 흡수해 발전하는 원리로 흡수율을 높게 만들고 반사율은 낮게 만들어 눈부심이 적다.

한국 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태양광패널의 반사율은 5.1%로 유리나 플라스틱(8~10%), 흰색페인트를 칠한 벽(70~90%)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공항 인근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수 있을 정도로 시야 방해는 없다.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수상태양광 사업 확대 기조는 계속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1MW 태양광발전소는 연간 약 145.86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및 소나무 1042그루의 식재 효과가 나타나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태양광은 3면이 바다로 이뤄져 있고 강과 저수지가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다. 또 태양광 모듈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발전효율이 떨어질 수 있는데, 수상태양광의 경우 수면의 냉각 효과로 인해 육상태양광에 비해 10%가량 효율도 높다. 수면에 설치된 발전시설이 직사광선을 차단해 녹조의 발생과 확산을 막아주고 수중생물의 생활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수상태양광 발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종식시키고 오해는 적극 이해시키는 한편 지역주민 동의를 최우선으로 환경과 안전에 대한 고려와 경관 유지 등을 철저히 준수한다면 수상태양광과 함께하는 밝은 미래가 약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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