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취임 3주년] 되는 사업으로 ‘LG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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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6-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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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전장 등 신사업 집중…휴대폰·수처리 등 안되는 사업 정리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9일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40대 젊은 총수인 구 회장 취임 후 LG그룹은 실용주의‧소통‧신사업을 중심으로 ‘뉴LG’로 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회장은 이날 별도의 행사나 메시지 없이 평소대로 일과를 진행했다. 2018년 취임 당시에도 취임식을 생략하고, 임직원들에게 취임사만 보낸 뒤 바로 경영활동에 돌입했다. 보여주기식 행보보다는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기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아주경제 그래픽팀]


그는 부친인 구본무 회장 별세 후 만 40세의 나이로 총수 자리에 올랐다. 주변의 우려도 있었으나 40대 젊은 총수답게 지난 3년간 실용주의에 기반한 혁신을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로봇·전장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018년 로봇 제조기업 로보스타 지분을 인수했다.

같은 해 차량용 조명기업 ZKW를 1조4400억원을 들여 인수했으며, 올해 초 빅데이터 스타트업 알폰소를 870억원에 사들였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합작사도 내달 출범한다.

반면 지난 4월에는 5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던 휴대폰 사업을 26년 만에 철수하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에는 LG화학의 액정표시장치(LCD) 편광판 사업과 LG전자의 수처리 사업을 매각했다. 안 되는 사업은 접고, 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도 유연하게 바꿨고 권위주의를 타파하고 소통을 강조했다. 또 각종 모임·회의 등 불필요한 업무 관행이 사라졌다. 대다수 임직원들은 정장 대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고 다닌다.

그러면서도 선대 회장에 이어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이 감동하고 열광할 때까지는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집요함으로 작은 것 하나부터 정성스레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2015년 제정한 ‘LG 의인상’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구 회장 취임 후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이들에게 기업이 보답해 정의로운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는 의지다.
 

구광모 LG 대표가 2019년 8월 LG화학 기술연구원을 찾아 연구개발 책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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