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영국 FCA 규제, 직접 영향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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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6-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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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 중지된 BML, 별도 법인…바이낸스마켓 연관성 없어"

영국 금융당국이 세계 최대 가상(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업무 중단을 명령한 가운데 바이낸스 측은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사진=로이터통신]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전날 성명을 통해 "바이낸스는 영국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어떠한 자국 내 사용권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바이낸스마켓리미티드(Binance Markets Limited·BML)의 업무 중단을 명령했다. FCA 측의 명령에 따라 바이낸스는 오는 30일 저녁까지 광고 활동 등을 중단해야 한다.

이에 바이낸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영국의 규제가 자사 웹사이트인 '바이낸스닷컴' 거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낸스 측은 영국에서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FCA가 발표한 내용이 바이낸스마켓과 연관돼 있다고 알고 있다. 다만 바이낸스마켓은 별도 법인으로 바이낸스닷컴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바이낸스 그룹이 지난해 5월 바이낸스마켓을 인수했지만, 영국 내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고 FCA의 규제 승인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FT는 "바이낸스는 빠르게 떠오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자 중 하나다. 수십 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토큰, 저축, 대출 거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더블록클립토(TheBlockCrypto)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거래량이 1조5000억 달러(약 1691조8500억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영국 금융당국이 바이낸스를 막았다"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가 바이낸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FCA의 조치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도 "(영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 여러 기관에서 바이낸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전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25일 바이낸스의 무허가 거래에 대해 경고했다. 당시 일본 측은 바이낸스가 일본 시민들과 암호화폐를 무단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와 국세청은 바이낸스가 자금세탁에 연루된 혐의를 조사 중이고, 지난 4월 독일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바이낸스가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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