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광둥성 전력제한, 6월들어 다소 완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카와스기 히로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6-18 10: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중국 광둥(広東)성에서 지난달부터 시행되고 있는 제조업체에 대한 전력공급 제한조치가 이달들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계 기업 관계자에 의하면, 휴업요청과 함께 전력공급이 제한되고 있던 지역에서, 이달 들어서는 휴업요청 횟수가 줄었거나, 요청자체가 아예 없었다고 한다. 다만 여전히 전력제한이 실시되고 있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일련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달 광둥성에서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력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광둥성에서 전력부족 사태가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 송전회사의 하부조직인 공전국(供電局, 배전사업 담당부서)이 성내 각지의 제조업체들에 대해, 전력의 공급조정을 이유로 주 1~3회 생산중단을 요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포산(仏山)시 일본계 전자부품 제조사 A사는 지난달 중순 공전국으로부터 주 1회의 조업정지 요청을 받았다. 그 다음주에는 주 2회, 다다음주에는 주 3회의 중단요청이 있는 등 지난달은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달 초에도 주 3회의 조업정지 요청을 받았다. 다만 실제로는 2일간이 지나자 요청이 철회됐다. 이달 5일 이후는 조업정지 요청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더 이상 조업정지 요청이 없는거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기대감 섞인 예측을 내놨다.

둥관(東莞)시의 일본계 제조사 B사도 이달 들어 조업이 중단된 것은 딱 1번 뿐. "12일부터 20일까지 기간에는 휴업요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지를 이미 공전국으로부터 받았으며, 21일 이후에 대해서는 방침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중산(中山)시의 일본계 부품제조사 C사의 관계자는 "이달 들어 휴업요청은 아직 없었다"며 안도한 표정을 지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주 2회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송전사의 공급전력에 여유가 생겨, 조업을 유지할 수 있었다.

■ 남부지역에 '단비'
전력제한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배경에는 남부지역의 가뭄 해소와 깊은 관련이 있다.

광둥성의 이번 전력부족 사태의 요인 중 하나는 남부지역의 가뭄이다. 전력자급률이 전국 최하위의 광둥성은 전력의 3분의 1을 윈난(雲南)성의 송전에 의존하고 있다. 다만, 윈난성의 주요 발전원은 수력이기 때문에, 5월의 가뭄으로 윈난성의 발전량이 저하, 광둥성에 대한 전력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광둥성의 5월 평균기온이 상승한 것도 전력소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6월 들어 강우량이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기온도 저하되는 등 공급전력에 여유가 생겨 휴업요청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대변인은 17일 회견에서, "6월 들어 중국 남부지역의 전력수급 상황은 호전됐다"고 강조했다. 중국 송전사 국가전망(国家電網)이 피크 시 100만kW 이상의 전력을 광둥성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으며, 윈난성과 구이저우(貴州省)성에서 발전한 전력을 광둥성에 공급하는 협력체제도 강화했다고도 설명했다.

■ 상황 주시
다만, 사태가 호전된 것은 맞지만, 전력제한 문제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휴업요청 완화상태에 대해서는 각 지역마다 차이가 있으며, 광둥성 내의 일부 일본계 기업들로부터는 "휴업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휴업요청 통지가 갑자기 온다"는 등의 하소연이 여전히 잇따르고 있다.

시미즈 켄지(清水顕司) 일본무역진흥기구 광저우사무소장에 의하면, 광저우시, 둥관시 등 성내의 일본계 기업으로부터 전력제한 상황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편 시미즈 소장은 "광둥성 정부는 일본계 기업의 요구사항에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정부 관계자들 간에는 "5월이 올해 전력부족 피크였으며, 고비는 지났다"는 의견이 대세다. 다만 향후 전력제한이 재차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본계 각사들은 계속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