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원 찾은 문 대통령 “가톨릭 가치, 평생 내 삶의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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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서울=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1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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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 된 후에도 높은 윤리 의식 지킬 수 있었다”

  •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성사 기대…곧 그날 올 것”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벨베데레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으로부터 독립선언 장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부터 11시 23분까지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부부와 수도원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 볼 수 있게 돼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사람), 김 여사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 비둘기)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부산 영도구 신선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정도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수도원 소개를 맡은 막스밀리한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자신의 묵주 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 의지를 표명하신 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됐는데,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벨렌 대통령 부부는 수도원 성가대의 성가와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수도원 내부를 돌아보며 설명을 들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부부는 오스트리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스페인 이동을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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