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WS 손잡고 '디지코' 도약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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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6-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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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KT가 글로벌 IT기업 아마존웹서비스와 손잡고 디지털 플랫폼 사업과 미디어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에 나선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KT는 9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미디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양사는 AI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진행한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를 아우르는 AI 솔루션과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해 양사의 AI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T는 AI 분야에서 한국 시장에서 290만명에 달하는 고객 기반과 호텔, 아파트 등 다양한 적용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고객 콜센터 운영 노하우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AI 콘택트센터(AICC)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며 목소리 인증, 챗봇, 가상상담원 등 다양한 시장 선도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AWS의 옴니채널(다채널) 클라우드 콘택트센터 서비스 '아마존 커넥트'와 연계한 다양한 B2B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다음으로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와 AWS를 연계한 최적의 클라우드 통합 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네트워크, 클라우드, IDC 3박자를 갖추고 있는 KT의 인프라와 AWS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B2B 고객에게 디지털 혁신(DX)을 손쉽게 접목하고 유연한 경영 인프라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KT와 AWS의 클라우드 사업 협력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기업 고객들에게 사업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기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 국내 기업이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경우 AWS 클라우드 솔루션을 접목하면 국내외 시장환경에 적합한 다중 호환 모드의 인프라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반대로 AWS 클라우드를 도입한 해외 사업자가 국내시장에 진출할 경우 KT의 클라우드를 적용하면 한국에 맞는 사업환경 구축이 손쉬워지며, 스토리지와 데이터 처리부터 애플리케이션·게임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최적의 솔루션 구성이 가능하다.

아울러 KT는 AWS 파트너 네트워크(APN)에 합류해 고객들에게 KT와 AWS의 서비스를 통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나아가 양사는 KT 미디어 사업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 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AWS와의 협력은 지난해 10월 ABC 플랫폼 기반의 디지코로의 변화를 선언하고, 지난 3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한 것에 이어 또 한 번의 사업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그간 AI원팀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 LG전자, KAIST, 서울대를 비롯한 국내 유수 기업, 연구 기관과 활발하게 협력해왔다. 이번 협력계약 체결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필 데이비스(Phil Davis) AWS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부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플랫폼 기업인 KT와 협력을 맺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KT의 오랜 노하우와 역량 위에 AWS가 제공하는 머신러닝, 아마존 커넥트(Amazon Connect),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해 많은 기업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디지털 혁신을 전면으로 내세우며 다양한 외부 협력을 진행하는 가운데 글로벌 IT기업인 AWS와도 전략적 협력을 체결을 통해 의미 있는 사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KT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디지코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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