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 3조원↓...4년3개월 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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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1-06-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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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3조7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잔액도 3조원가량 감소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4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38조491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3조7366억원 줄었다. 앞서 4월 신용대출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영향으로 역대 최대인 6조8401억원 증가했었다. 청약에 실패한 개인들이 대출을 갚으면서 5월 들어 신용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대출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도 3조원가량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7조8076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547억원 감소했다. 한달 잔액이 9조원 넘게 늘어난 앞선 4월과 대조적이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대출은 늘었지만 증가세가 둔화했다. 5월 말 이들 은행의 전세대출 잔액은 114조7522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7746억원 증가했다. 2~4월에는 2조원대 증가폭을 나타냈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485조1082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2344억원 늘어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은행 정기예금은 다시 늘어났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3555억원으로 4월 말보다 9조5564억원 늘었다. 앞서 3월(-2조6667억원)과 4월(-12조8814억원)에는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코인 열풍'이 주춤해지자 예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전월보다 6조4055억원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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