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이스라엘이 야수적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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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5-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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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 연속 보도...우방국 팔레스타인 측 입장 보도

15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비밀기지를 파괴하겠다며 이스라엘군이 미사일로 폭격한 가자지구의 잘라 타워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붕괴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1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무력 분쟁 소식을 나흘 연속 보도하며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이스라엘을 단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8일 팔레스타인인들이 진행한 대규모 시위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주민의 알아크사 사원 인근 시위와 8일 정착촌 항의 시위에 대한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14일 비행기와 탱크를 동원한 포격 등 일자별로 사태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스라엘을 향해 "이스라엘 당국의 강제 철거 책동과 알 아크사 사원에 대한 공격 행위가 발단이 됐다"며 "시위 군중을 야수적으로 탄압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스라엘의 공습 만행으로 15일 현재 40명의 어린이와 20명의 여성을 포함한 140여명이 목숨을 잃고 약 1000명이 부상을 당했다"며 팔레스타인 측의 입장을 적극 보도했다.

북한은 전날에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 소식을 알렸고, 15일과 16일에는 조선중앙방송에서 중동 각국의 이스라엘 규탄 소식을 전했다.

다만 북한은 외무성 등 공식 기구 명의의 입장을 내진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북한의 우방국 중 하나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이 격화됐을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2018년에는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지지와 연대성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는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사태 격화 속에서 적극적인 중재 없이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는 미국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연일 ‘이스라엘의 방어권’에 방점을 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하마스의 선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정당 방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및 다른 테러 단체들의 로켓 공격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스라엘 경찰이 시위 군중을 야수적으로 탄압했다"라며 이스라엘 측의 강경 진압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이번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별도의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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