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 코로나 수혜주는] 대세는 화학, 전자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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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5-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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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코로나19로 그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여행과 항공, 면세점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화학, 전자 등 기존 주도주들에 대한 관심도 놓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으로 삼성전자가 4개월 만에 종가 기준 7만원대로 내려앉는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이들 주도주들은 향후 경기개선 추세에 발맞춰 상승이 점쳐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1.88%) 하락한 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기록한 7만8300원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은 단기적으로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우려로 뉴욕증시의 투자심리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악화됐고, 대만의 TSMC가 약세를 지속한 점 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술주가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부품난과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이 2분기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3분기부터 V자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TSMC의 4월 매출액 감소와 저가 반도체 부품난 및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IT 하드웨어 산업의 투자 심리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TSMC는 4월과 5월은 아이폰(iPhone)의 재고조정 시기로 인해 항상 6월부터 매출액이 급상승했고, 올해 2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분기대비 1% 증가로 제시하는 등 여전히 양호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간 20나노 비중을 20% 이상으로 제시할 정도로 하반기 iPhone 신제품 효과는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저가 반도체 부품난은 대만의 파운드리 회사들이 저가 DDI와 TDDI를 자동차 MCU로 돌리면서 이미 예견됐고, 저가 LCD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스마트폰 산업의 전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도 “인도가 물량 기준으로 세계 2위권의 스마트폰 소비시장이 되었지만, 금액으로는 여전히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침소봉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체 D램(RAM) 수요의 34%를 차지하면서 D램 빅사이클을 이끌고 있는 서버 수요는 1분기를 바닥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학부문 역시 올 초 미국의 한파는 타이트했던 화학 제품의 수급 여건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같은 분위기가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화학업종 주가 전망과 관련해 “미국과 아시아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미국 재가동에도 아시아 제품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실제 재가동 과정에서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 중에 있고,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이후 수요의 회복 국면이 지속되며 양호한 실적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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