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 백신 12~15세 사용 승인…미국 '집단면역' 속도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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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1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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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전문가들 "집단면역 위해선 청소년·어린이 접종 필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지고, 국가 집단 면역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일(현지시간) 12~15세 대상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미국은 16세 이상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만 허용했는데, 이번 긴급사용 승인으로 백신 접종 연령 대상이 12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날 "FDA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12~15세 접종을 허용, 올가을 전 중학교 학생들이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자넷 우드콕(Janet Woodcock) FDA 최고관리자(commissioner)는 "이번 조치는 청소년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끝내는 것에 더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글루버 화이자 백신임상연구 및 개발담당 수석부서장은 "어린아이들은 세계적 대유행을 야기할 수 있는 남겨진 잠재 요인"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공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 12~15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백신이 10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임상시험에 참여한 2260명의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된 젊은 성인 수준을 초과하는 항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부작용은 16~25세 연령층과 같았다.

CNBC는 "어린이(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세계적 대유행 종식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특정 지역 사회의 충분한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보유할 때까지 국가 집단면역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의 약 20%를 어린이가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70~85%가 집단 면역력을 얻기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면서 최근 일부 성인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 면역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미국에서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46%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사진=AFP·연합뉴스]


한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마스크 착용 관련 규정을 좀 더 자유롭게 하는 것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백악관은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 완화 논의는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프라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같은 날 CNN방송에서 "모든 사람이 지쳤다. 마스크 착용은 고통일 수 있다"면서도 "터널 끝의 빛이 점점 밝아지고 있다. 우린 방어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CDC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앞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은 소규모 실외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 실내 등에서는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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