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에 빠진 NBA 구단주] ②큐반, 왜 비트코인 아닌 '이더리움' 선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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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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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비트코인보다 활용 범위 넓어"

  • "향후 10년 간 '디파이·NFT'에 주목해야"

  • "도지코인 '무한공급' 디지털화폐 가치↑"

마크 큐반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가상(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거론된다. 다만 큐반은 머스크 CEO와 달리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더 강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쿠반은 향후 10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할 산업으로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으로 꼽으며 이더리움이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 

특히 전날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나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이더리움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큐반은 전날 CNBC의 ‘메이드잇’에 출연해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트랜잭션(transaction, 컴퓨터로 처리하는 작업 단위)을 위한 에너지 소비량이 적고 결제 속도가 빠르다. 또 비트코인보다 활용 범위가 넓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큐반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보다 초당 더 많은 트랜잭션을 일관되게 처리해 생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 시간 내 거래 처리량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이 많기 때문에 결제 속도가 높아진다는 의미다.

두 번째는 응용프로그램 작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더리움은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앱), NFT 등 분산형 앱을 구동하고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계약이 가능하다.

큐반은 “지금 당장 비트코인의 저장 가치는 이더리움보다 더 확고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 자체 앱 제작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앱을 많이 만들게 될 거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시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이더리움 2.0’에 대한 업그레이드(향상)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이더리움의 세 번째 장점으로 언급했다. 이어 “이더리움의 영향은 현재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크 큐반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큐반은 지난 2월 유명 팟캐스트(Pod cast,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서도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이 티켓과 기념품 구매를 비트코인으로 받고 있지만, 잠재력이 더 높은 자산은 이더리움”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에도 그는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에 주목했다. 개발자가 ‘스마트 계약’을 통해 새로운 분산앱을 만들 수 있어 현재의 중앙 집중 방식의 금융 체계에서 벗어난 혁신 금융 체계를 구성하는 데 이더리움이 핵심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본 것이다.

큐반의 이더리움 지지는 NFT 선호와도 연결돼 있다. 그는 NFT가 장기적으로 각종 지식재산권(IP)을 포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며 음악, 동영상 등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큐반은 “현재 음악, 동영상, 뮤직비디오 등은 유튜브에 공개해 홍보 수단이나 광고 재료로만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NFT를 이용하면 이를 판매하고 대여할 수 있어 직접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무형의 콘텐츠(문화자원)를 상품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기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큐반은 도지코인은 ‘가치 저장소’가 아닌 ‘디지털 화폐’로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며, 도지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연간 520만개가 새로 유통되는 것을 ‘위험요소’로 꼽고 있는데, 쿠반은 도지코인의 무한대 공급이 디지털 화폐로 거듭날 수 있는 강점으로 해석했다.

큐반은 실제 지난 3월 초부터 댈러스 매브릭스 경기표나 관련 상품 구매에 도지코인 결제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미국 전자제품 전문 비대면 상점(온라인 쇼핑몰)인 뉴에그(Newegg) 등에서도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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