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당권주자 릴레이 인터뷰] 권영세 “윤여정 리더십으로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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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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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 지역 유일 국민의힘 소속…계파색 엷고 개혁성 강한 중진

  • 2012년 대선 당시 ‘핵심’…위닝 멘탈리티‧풍부한 경험이 ‘강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당 대표도 조연 역할을 하면서 우리 당의 대선 자체를 빛나게 하는 ‘윤여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윤여정 리더십’이 필요하다. 경험이 많은 조연 배우가 주연 배우들을 잘 이끌어가면서 영화 전체를 풍부하게 만들 듯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대표도 조연 역할을 하면서 우리 당의 대선 자체를 빛나게 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권영세(4선‧서울 용산) 의원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씨를 언급, 이렇게 말했다. 권 의원은 계파색이 엷고 중도 성향을 띈 서울 지역 중진 의원이다. 지난 세 번의 대선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으로 201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낸 경험, ‘위닝 멘탈리티(Winning mentality)’가 강점이다.

권 의원은 이번 전대의 의미와 관련, “가장 중요한 게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다. 대선 관리를 아주 잘해내는 게 필요하다”며 “단순히 잘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우리 당의 지지율이 높고 국민 신뢰를 받아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로 “대선의 여러 분야를 골고루 경험해봤다는 게 가장 강점이다”며 “굉장히 개혁적이거나 중도적이지 않으면 당선이 어려운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4선을 했다. 개혁성에 있어선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영남‧비영남 논쟁에 대해선 “특정 지역을 배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수도권이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된다. 대선에서 지난 총선처럼 폭망하면 결코 이길 수 없다. 수도권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좀 더 유리한 입장에 설 것 같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야권에는 불확실성이 많다. 가장 큰 변수가 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 국민의당 합당 문제 등 차기 대표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윤 전 총장(79학번)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로 사법고시 공부를 함께하기도 한 권 의원(77학번)은 “윤 전 총장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조언을 받는다면 제3지대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국민의힘에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불확실성 자체는 사람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불안하게 만들지만 잘만 관리하면 불확실성이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관리자 입장에선 세밀하고 고통스러운 관리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윤 전 총장은 경험이 없고 정치 시작 선언도 안 했다. 당에서 지원할 부분, 준비할 할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며 “경험 있고 능력 있는 지도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윤 전 총장과의 접촉 여부와 관련, “윤 전 총장에게 ‘하라, 하지 말아라’ 다양한 조언이 있을 텐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본인의 확고한 결심이 서야 한다”며 “그 바탕에서 정치 시작 선언을 한 이후에 접촉을 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했다.

권 의원은 국민의힘을 범야권 대선 경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다 우리 쪽에서 선거를 해야 된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에 안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철회해서 대선에 나가게 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국민의당과는 궁극적으로 합당할 테니까 우리 당 대선후보로 뛰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후보들의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 “후보들이 언론에 보이도록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인위적으로 타이틀을 몇 개 더 받은 거를 제외하면 우리 당 후보들이 지도력이나 정책 능력 면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능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언론을 통해서 알려지는 거니까 조금 더 기회를 준다면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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