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유예 착시효과 사라졌나…은행 대출 연체율 2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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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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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말 기준 은행권 원화대출 연체율 전월 대비 0.02%p↑…두달 만에 0.05%포인트 상승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은 중소기업과 신용대출에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대출 만기 및 이자상환 유예 연장이 끝나는 오는 10월부터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DB]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0.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이 모두 상승했다.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43%였다. 대기업대출(0.02%포인트↑)과 중소기업대출(0.04%포인트↑) 모두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22%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전월과 유사했지만,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대출의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이 기간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은행권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출 만기 및 이자상환 유예 연장이 만료되는 오는 10월부터는 연체율 상승폭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만기 연장·이자유예를 진행했으나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면서 "금리상승 영향으로 연체율 착시효과가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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