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 서울의 한 OK저축은행 앞.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5/15/20250515105807765143.png)
지난달 중순 OK저축은행 조사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이 한 달 만에 다시 현장 조사에 나선다. 앞서 불거진 OK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 정리 지연 의혹과 작년 말 높아진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과 관련해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9일 OK저축은행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검사는 금감원 직원 19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조사의 목적은 부동산 PF 대출 적정성 점검을 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재차 현장 조사에 나선 이유는 OK저축은행이 부실 PF 사업장 정리를 일부러 지연시키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이뤄진 조사 역시 같은 이유로 진행된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PF 사업장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분류하고, 올 상반기까지 부실우려 단계 사업장 경·공매 절차를 거쳐 정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축은행 업권의 부실 PF 정리가 지지부진해 내달까지 적극적인 경·공매 등을 통해 부실 사업장을 최대한 정리하라는 강도 높은 요구를 한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OK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10%를 넘어서며 건전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예금보험공사(예보)와의 공동검사 등을 통해 PF 대출 부실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전성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대형 저축은행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 현장 조사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번 현장 조사는 예보와의 공동검사 성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39%로 전년(9.2%) 대비 1.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상위 저축은행(SBI 2.46%·한국투자 6.17%·웰컴 7.02%·애큐온 5.92%)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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