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가 향년 63세로 선종했다.
15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유 주교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병환으로 영면했다. 그는 담도암 진단을 받고 지난해 담관과 십이지장, 췌장 일부를 절제한 뒤 항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해 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유 주교는 서울 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로 유학했다. 1992년 1월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은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상트게오르겐대학교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교구 목5동 본당 보좌신부, 가톨릭대학교(대신학교) 교수, 서울대교구 통합사목연구소장, 명일동 본당 주임신부 등을 거쳐 2013년 12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됐다. 이듬해 2월 주교품을 받고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겸 동서울 지역 교구장 대리로 활동했다.
2023년 10월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미사에서 그는 "유가족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면 희생자에 대한 추모가 제대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며 사회적 배려를 당부했다. 2016년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미사에서는 주례를 맡아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한다.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주례한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소재 천주교 용인추모공원 성직자 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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