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치카', 14만명 온라인 관람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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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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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치카 공연 장면[사진=K문화독립군 제공]

14만명.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 공개한 뮤지컬 '페치카'를 관람한 인원이다.

국가보훈처 소관 비영리사단법인 K문화독립군(회장 김동규)과 경기도 성남 전문예술단체 랑코리아(대표 김구미)가 공동으로 제작·기획한 뮤지컬 '페치카' 온라인 관람과 감상문 공모전이 성료했다.

'페치카'는 지난해 12월 경기아트센터에서 촬영을 마친 후 12월 20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무료 공연하고, 감상문 공모전을 함께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 미국 LA문화원과 VOA(미국의 소리) 그리고 육군의 홍보를 발판 삼아 14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특히 감상문 공모에는 166편이 접수된 가운데 26명이 최종 수상하게 됐다. 

주최 측은 코로나 시대에 국내와 해외에서 독립운동 선양사업에 뜻밖의 소득을 얻은 것으로 평가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희성 시인은 "역사물로서의 뮤지컬이 어떠한 반응과 파급효과를 지닐 수 있을까? 우리의 오늘이 있기까지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선열들의 희생과 고통이 어떠했는지를 다시금 돌이켜보게 하는 기회였다"고 평했다.

정희성 위원장은 "대중, 교사, 군인, 대학생으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응모자를 보며 뮤지컬 페치카가 지닌 교육적 효과를 확인했다. 많은 이가 '안중근 의사는 알고 있었지만 그 뒤에 최재형 선생이 있었음을 처음 알게 됐다'는 말을 하더라"며 "그간 학계의 연구가 부진했던 탓이기도 하지만 숨어있는 조력자로서의 독립운동가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그 정신을 선양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이진훈 한국미니픽션작가회장은 "온라인 감상의 뜻밖의 소득은 감상의 깊이가 극장 감상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깊었다는 것"이라며 "감상문의 내용이 그것을 대변해 주었다. 심사의 초점은 감상자의 수용력에 두었다. 그것도 비판적 수용 능력을 눈여겨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칭찬만 늘어놓기보다는 역사적 안목을 토대로 작품을 분석하고, 후손인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자세를 제대로 제시한 글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간혹 초등학생의 글이 지나치게 어른스러운 것이 있어 당혹스럽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주최 측은 오는 20일부터 상장과 상품을 당선자에게 개별 발송하기로 했다. 

K문화독립군은 상품으로 수상자 단체 또는 직장에 뮤지컬 페치카 토크콘서트를 연다. 이외에 '안중근 의사 장부가 부르기 대회'도 준비 중이다.

한편 뮤지컬 '페치카'는 나라를 잃고 하얼빈의거에서 3.1운동·임정수립까지의 항일독립운동을 펼친 러시아권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비롯해 국내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의 존재를 알게 해주는 역사교육 뮤지컬로, 지난 2017년부터 기획돼 2019년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했다.

김동규 (사)K문화독립군 회장은 "온라인 뮤지컬 관람에 더해 뮤지컬 감상문 공모전은 흔치 않은 기획이었다"며 "역사교육을 위한 국내 창작뮤지컬에 14만여명이 온라인 관람을 한 것은 앞으로 코로나 이후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보훈선양사업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례"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K문화독립군의 표어가 '혼자서는 발자국을 만들고, 백 명이면 길을 만들고, 천 명이면 길을 잇는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문화독립군으로 동참해 준 보훈처, 광복회, 최재형기념사업회, 전국 시도교육청, 미국 LA한국문화원, 육군 그리고 제작지원을 해준 서울보증과 서울시 지하철 홍보를 제공한 ㈜선경아트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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