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산자물가 13개월만에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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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4-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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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인플레이션도 점차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이 12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13개월 만에 PPI가 플러스를 나타냈다.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생산자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OECD 국가들 대부분이 가파른 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여전히 물가상승률 타깃을 2%에서 낮출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2% 달성은 단시간 내 힘들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BOJ총재는 지난 11일 기준으로 중앙은행 총재 중 두번째로 임기가 가장 긴 총장이 됐다. 지난 2013년 이른바 '구로다바주카'로 불리는 과감한 통상완환조치 통해 2%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 취임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도 2% 목표는 요원해보인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가 2023년 4월에 끝난다. 마이니치 신문은 "18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중앙은행 역사상 가장 오래 재직하는 최고위직으로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2% 달성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구로다 총재는 1956년 11월부터 1964년 12월까지 BOJ 총재였던 야마기와 마사미치가 보유했던 종전 기록인 2941일 재임기간을 경신했다. 

게다가 앞으로 임기가 2년 정도 남아있기에 1946년 6월부터 1954년 12월까지 근무한 이치마다 히사토 전 총재의 기록인 3115일 기록도 깰 가능성이 높다. 

구로다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힘들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 2월 중순 국회에서 "2021년, 2022년, 심지어 2023년에도 2%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BOJ는 당초 2년 안에 2%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후 이를 거듭 연기했으며, 구로다 총재는 "가능한 한 빨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만 약속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4퍼센트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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