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안에 규제 풀겠다" 오세훈표 재건축 기대감에 호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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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4-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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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드는 중에도 재건축 단지 있는 곳 상승세

서울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아주경제DB]


4·7 보궐선거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를 주된 부동산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12일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다. 규제 완화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오 시장은 '일주일 안에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라는 등 발언을 해온 가운데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현대 7차 전용면적 245㎡(11층)은 지난 5일 80억원에 매매됐다. 지난해 10월에 거래된 직전가 67억원(9층)보다 13억원 뛰었다. 지난 5일 현대 2차 160㎡(8층) 아파트도 54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단지는 모두 1976년 입주한 재건축 아파트다.

양천구 목동 재건축 단지도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목동4단지 115㎡(13층)는 지난달 23일 22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직전가보다 2억2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또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줄고 있음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서초구(0.08%), 노원구(0.09%), 양천구(0.07%) 등이 뒤를 이었다. 노원구에는 안전진단을 진행 중인 상계주공아파트 1~14단지가 몰려있는 등 이들 5지역은 모두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 시장은 민간 재개발, 재건축 사업 정상화 통한 스피드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서울시 35층 높이규제 완화와 더불어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 다양한 규제 완화 정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서울시가 주도하던 뉴타운이나 한강변르네상스가 해당 지역 주택시장에 상당한 호재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고려한다면, 규제 완화 정책이 구체화할 경우 재건축 주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만 정부와 협의, 서울시 의회의 여대야소 구도로 인해 실제 실행 과정에 진통도 상당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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