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1분기 순이익 1.5조…전분기 대비 91%↑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일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2026년 1분기 1조5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91% 급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주가지수 상승과 수수료 수익 증가가 맞물리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2%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3523억원으로 54.0% 늘며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ROE는 31.0%로 13.9%포인트 상승했다.
 
수익 개선은 수수료 증가가 이끌었다. 1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9.5% 증가했으며, 특히 일임·자문 수수료가 36.4% 급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증권투자손익도 3196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판관비가 9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1%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운용자산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6조7000억원(7.6%)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1490조3000억원, 투자일임평가액은 865조4000억원으로 각각 8.7%, 5.8% 늘었다.
 
펀드 유형별로는 공모펀드가 705조5000억원으로 15.8% 증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코스피 상승과 ETF 시장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784조9000억원으로 3.0% 증가에 그치며 상대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다만 업계 내 양극화는 심화됐다. 전체 511개 운용사 중 319개사(62.4%)만 흑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비율은 37.6%로 전분기(32.3%) 대비 확대됐다. 공모·사모 모두에서 적자 비율이 상승하면서 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체감 회복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자산운용업계는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시현했지만 대형 운용사로의 자금 쏠림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둘러싼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주가지수 상승과 관련한 시장의 과도한 쏠림 여부 및 운용사 건전성 현황 등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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