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이 나토와 이탈리아에 수조 달러를 썼지만, 이탈리아와 그 총리는 이란 이슬람공화국과 그들의 매우 심각한 핵 위협에 관여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이어 “수십 년 동안 우리는 그들을 지켜왔지만, 시험대에 섰을 때 그들은 우리와 세계 다른 나라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지 않는다”며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및 핵 문제 대응 과정에서 나토 동맹국인 이탈리아의 협조가 부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외교 요청을 가리킨 것인지는 공개 발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멜로니 총리는 이를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탈리아와 나는 누구에게도 애걸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탈리아 정부도 항의에 나섰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이탈리아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하며 예정됐던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
멜로니 총리는 그동안 유럽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 성향 정상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란 문제와 우크라이나 지원, 나토를 둘러싼 입장 차이에 이어 공개 설전까지 겹치면서 미국과 이탈리아의 갈등은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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